에픽게임즈, ‘AI 우선’ 게임 개발로 전환하나…디즈니 협업작 무기한 연기
에픽게임즈가 생성형 AI를 선택적인 보조 도구가 아니라 게임 제작의 중심에 두는 ‘AI 우선’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rs Technica가 소개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와의 협업 프로젝트에서 AI 모델이 코드를 작성하고 아트 에셋 제작에도 전면적인 AI 워크플로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인간 개발자는 모델의 결과물을 관리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 발표된 에픽게임즈와 디즈니의 15억 달러 규모 협업의 일부입니다. 당초 마블과 스타워즈를 결합한 슈터 게임을 2027년 3월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게임은 현재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서는 예상보다 느린 개발 속도와 인력 부족, 그리고 AI 중심으로 진행 중인 내부 전환을 주요 배경으로 언급합니다. 새로운 출시일이나 최종적으로 사용할 모델과 도구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핵심 내용
- 에픽 내부 메시지에는 수기 코드 작성을 없애고 아트에도 ‘완전한 AI 워크플로’를 적용한다는 방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팀 스위니 CEO는 AI 가속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자를 재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목표는 적은 인원으로 같은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더 많고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에픽 대변인은 개발자가 여전히 창의적 방향을 이끄는 주체이며, AI 활용도 개발자 주도로 이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 업계 조사에서 생성형 AI는 코드 지원이나 프로토타이핑보다 조사와 브레인스토밍에 더 많이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례의 의미는 한 게임의 연기 여부를 넘어섭니다. 게임 제작은 코드와 아트, 서사, 테스트, 장기 유지보수를 함께 맞춰야 하는 복합적인 작업입니다. AI가 코드를 생성하면 일부 반복 작업은 빨라질 수 있지만, 디버깅과 검증, 권리 문제, 품질 보증에 대한 인간 개발자의 부담은 커질 수 있습니다. 코드와 아트를 모두 AI에 맡기려면 검토 절차, 버전 관리, 결과물에 대한 책임 범위도 명확해야 합니다.
에픽은 이전부터 AI가 소규모 팀도 더 크고 상호작용이 풍부한 세계를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게임 업계에서 생성형 AI의 활용은 여전히 보조적 용도가 중심입니다. ‘포트나이트’에 추가된 AI 음성 다스 베이더가 욕설과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한 뒤 핫픽스로 수정된 사례는, 생성 콘텐츠가 이용자에게 공개된 이후에도 검증과 실시간 감독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에픽의 AI 우선 전환은 검증된 업계 표준이라기보다 위험 부담이 큰 제작 실험에 가깝습니다. 생산성과 표현의 폭을 넓힐 가능성은 있지만, 최종 평가는 연기된 협업작의 완성도와 개발자가 모델의 불확실성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출처: Ars Technica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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