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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팅·칩

엔비디아, 미디어텍에 35억 달러 투자…맞춤형 AI 칩도 자사 인프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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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엔비디아의 미디어텍 투자 발표는 단순한 반도체 기업 지분 투자로 보기 어렵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AI 기업이 자체 칩을 개발하며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려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맞춤형 실리콘까지 자사 데이터센터 인프라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자체 칩은 특정 모델과 작업에 맞춰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비디아는 이 흐름을 막기보다, 자체 칩이 엔비디아의 연결 기술과 랙 구조, 소프트웨어 생태계 위에서 작동하도록 만드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핵심 내용

  • GPU를 넘어 인프라 전체로 확장. 미디어텍은 엔비디아 기술을 사용해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기업을 위한 맞춤형 ASIC을 설계한다. 이 칩은 엔비디아 기반 데이터센터에 직접 연결될 수 있다.
  • NVLink Fusion이 연결 고리. 엔비디아 제품이 아닌 칩도 NVLink를 통해 엔비디아 칩과 다른 시스템 구성 요소에 고속으로 연결할 수 있다. 고객은 자체 칩을 도입하면서 데이터센터 전체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 잠재적 대체재를 생태계 안에 수용. AWS도 추가 엔비디아 GPU 도입과 NVLink Fusion 통합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맞춤형 칩을 자사 플랫폼의 경쟁자가 아니라 확장 구성요소로 만들려 한다.
  • 미디어텍에는 데이터센터 ASIC 기회. 미디어텍은 맞춤형 데이터센터 칩 사업을 키워 왔으며, 지난 6월 이 사업의 2026년 매출이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스마트홈, 자동차, 무선통신 분야에서 쌓은 설계 경험도 활용할 수 있다.

의미와 영향

AI 칩 경쟁은 개별 칩의 연산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칩 간 연결, 소프트웨어, 랙 설계, 배포 도구, 공급망이 함께 작동해야 실제 데이터센터에서 성능을 낼 수 있다. 엔비디아는 NVLink와 랙 규모 아키텍처를 표준 기반으로 삼아, 고객이 맞춤형 칩을 사용하더라도 핵심 인프라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 한다.

클라우드 기업과 모델 개발자에게 맞춤형 칩은 작업별 효율을 높이고 범용 GPU 의존도를 줄이는 수단이다. 그러나 NVLink Fusion과 엔비디아의 인프라를 선택하면 칩의 연결 방식과 확장 방식에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기준이 적용된다. 이는 엔비디아가 일부 칩 수요를 양보하더라도 AI 공장 전체의 주도권을 지킬 수 있다는 의미다.

미디어텍은 이번 협력을 통해 성장하는 AI ASIC 시장에 진입할 기술과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데이터센터 사업의 확장은 엔비디아의 플랫폼 전략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된다. 양사는 DGX Spark, RTX Spark,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용 AI 플랫폼 협력도 이어간다.

결국 엔비디아의 목표는 모든 AI 칩을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체 칩이더라도 엔비디아의 인터커넥트, 랙 아키텍처, 생태계를 사용하게 만들면 GPU 시장의 일부를 내주면서도 AI 인프라의 중심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출처: TechCrunch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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