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lity Digit 5, 사람을 피하기 위해 멈추거나 앉는다
들어가며
휴머노이드 로봇을 창고와 공장에 투입할 때 가장 어려운 문제는 상자를 옮기는 능력만이 아니다. 사람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일하면서도 충돌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물리적 안전 펜스 안에 배치하고, 사람이 작업 영역에 들어오면 정지시키는 방식이 흔했다. 그러나 창고 통로나 팔레트 교체 구역처럼 사람과 장비가 계속 섞이는 곳에서는 이런 분리가 항상 현실적이지 않다.
Agility Robotics의 신형 Digit 5는 안전 동작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운다. 로봇이 주변의 사람을 감지하면 이동 경로를 바꾸거나 멈춰서 통과를 기다린다. 사람이 더 가까이 다가오면 몸을 낮춰 쪼그려 앉거나 앉은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핵심 포인트
- 단순 정지보다 세분화된 대응. Digit 5는 사람의 위치와 거리에 따라 여러 완화 조치를 선택하는 안전 모션 시스템을 사용한다. 완전히 작동하거나 꺼지는 이분법적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접근이다.
- AI와 시각 센서 기반 감지. 주변 사람을 파악하기 위해 AI 알고리즘과 여러 종류의 비전 센서를 사용한다. 연산 장치로는 Nvidia Thor IGX를 채택했고, 로봇 안전 애플리케이션용 Nvidia Halos도 통합했다. 구체적인 센서 모델은 공개하지 않았다.
- 작업 범위 확대. 개선된 다리 구조는 최대 50파운드 하중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릴 수 있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90분 작동하고 약 9분 만에 재충전된다. 교체형 그리퍼를 활용해 운반뿐 아니라 팔레트 적재와 포장 등에도 대응할 수 있다.
- 2027년부터 단계적 공급. Agility는 2027년 상반기에 일부 고객에게 조기 접근을 제공하고, 연말까지 일반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을 위해 오리건주 세일럼의 RoboFab 시설도 재정비하고 있다.
의미와 영향
Digit 5의 핵심 가치는 사람과 닮은 외형보다 배치 조건을 완화하는 데 있다. 로봇이 사람을 발견했을 때 멈추거나 비켜서고, 필요하면 몸을 낮출 수 있다면 기업은 모든 작업을 고정형 안전 펜스 안에서 운영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생긴다. 예를 들어 작업자가 팔레트를 교체하는 동안 로봇이 멈추거나, 사람이 작업 중인 통로를 안전 거리를 유지하며 이동하는 상황이 대상이 될 수 있다.
Agility는 이전 세대 Digit이 북미의 창고와 공장에서 누적 6만5000시간 이상 일했다고 밝혔다. 고객과 시범 도입 기업으로는 GXO, Schaeffler, Amazon, Toyota Motor Manufacturing Canada 등이 거론됐다. 다만 이 실적만으로 Digit 5가 모든 개방형 환경에서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양한 조명, 작업자 밀도, 이동 패턴에서 감지 정확도와 동작 일관성을 실제로 검증해야 한다.
Agility가 먼저 목표로 삼는 것은 사람과 로봇이 같은 공간을 사용하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협력적 안전’이다. 상용 배치에서 이 방식이 입증되면, 다음 단계로 사람과 휴머노이드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작업하는 ‘협업 안전’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산업용 이동 로봇 국제 안전 표준 ISO 25785-1 개발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Digit 5는 단순한 하드웨어 개선을 넘어, 휴머노이드가 실제 작업장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안전 기준과 운영 방식을 시험하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출처: Ars Technica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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