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미국 환경 규제 우려, 오염 위험도 광역화
들어가며
생성형 AI 인프라 경쟁은 반도체와 컴퓨팅 성능을 넘어 전력과 환경 규제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를 얼마나 빠르게 지을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가 미국에서 새로운 논쟁이 되고 있다. The Verge에 따르면 전직 미국 환경보호청(EPA) 관계자들과 환경보호네트워크(EPN)는 트럼프 행정부가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환경 보호 장치를 약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핵심 내용
- EPN은 2025년 1월 이후 연방정부가 취한 30개 조치가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건강 위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정리했다. 이 가운데 17개는 AI 또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언급한다.
- 대기오염물질과 유해 화학물질 규제를 재검토하고, 일부 기존 시설에 대한 기준 적용을 완화하며, 관련 프로젝트의 인허가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 트럼프 행정부의 AI 행동계획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대기청정법, 수질청정법, 슈퍼펀드법에 따른 규제를 줄이거나 단순화할 것을 제안한다.
-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부지의 가스터빈이나 기술기업 전용 발전소가 들어설 수 있다. 첨단 반도체 생산 확대는 환경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이른바 ‘영원한 화학물질’의 제조를 다시 늘릴 가능성도 있다.
- EPN이 인용한 연구는 AI 관련 대기오염이 2028년까지 최대 1300명의 조기 사망과 200억 달러 이상의 공중보건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오염은 왜 멀리 퍼지는가
데이터센터 건물 자체만 오염원인 것은 아니다. 필요한 전력이 가스 발전 등 화석연료에서 나오면 발전소, 연료 공급망, 지역 대기권을 통해 배출이 확산된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도 복잡한 화학물질이 사용되며, 일부 물질은 환경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사람과 생태계에 축적될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센터와 가까이 살지 않는 주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심사가 건물 부지에만 집중되고 발전, 반도체 제조, 지역 대기질을 함께 평가하지 않으면 AI 공급망 전체의 건강 비용을 과소평가할 위험이 있다.
규제기관의 역할을 둘러싼 공방
전직 EPA 관계자들은 데이터센터 확대가 오염을 어떻게 바꾸는지 측정하고, 누가 노출되는지 파악하며, 건강 영향을 평가한 뒤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EPA는 과거 행정부의 규제 과잉을 바로잡고 대기청정법에 대한 최선의 법적 해석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면서 미국을 AI 중심국으로 만들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핵심 쟁점은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건설 속도를 위해 환경 심사 기준을 낮춰도 되느냐이다. EPN은 오염·건강 데이터 공개, 깨끗한 공기와 물 보호, 연방기관의 집행 역량 회복을 담은 ‘데이터센터 건강보호 서약’을 제안했다. AI 산업이 장기적인 사회적 지지를 얻으려면 청정 전력, 높은 에너지 효율, 투명한 환경 영향 평가가 필수 조건이 될 수 있다.
출처: The Verge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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