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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용은 늘었는데 기업 지출은 정체…성장 공식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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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그 어느 때보다 AI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AI에 지출하는 금액은 같은 속도로 늘지 않고 있다. Ramp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8월과 9월 기업의 AI 토큰 지출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7월에는 전월 대비 42% 늘었기 때문에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셈이다. 10월에는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지출이 8.9% 늘었지만, 전체적인 정체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

핵심 포인트

  • 사용량과 매출이 분리되고 있다. 토큰 사용량은 증가하지만 모델 가격 하락과 효율적인 운영으로 기업의 실제 청구액은 제한되고 있다.
  • 가장 많이 쓰는 기업의 증가세가 멈췄다. AI 활용도가 가장 높은 상위 1% 기업은 여름철 직원 1인당 월 1만 달러에 가까웠던 지출에서 8월과 9월 소폭 하락했다.
  • 구매자의 협상력이 커졌다. OpenAI와 Anthropic이 가격을 내리고 기업 할인을 제공하는 가운데 Meta와 Nvidia 등도 저가 모델이나 오픈 모델을 내놓고 있다.
  • 기업이 직접 비용을 통제하고 있다. 비싼 모델의 장시간 사용을 제한하고, 직원별 예산을 설정하며, 단순한 요청을 더 저렴한 모델로 라우팅하는 방식이다.

산업에 미치는 의미

Ramp의 수치는 AI 수요가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다. 수요를 충족하는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중간 수준 기업의 AI 지출은 직원 1인당 월 1215달러, 상위 10% 기업은 6001000달러 수준이다. 이는 소프트웨어와 금융처럼 AI 사용 강도가 높은 산업의 지출이 병원이나 자동차 판매점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지는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차이는 모델 기업의 사업 논리에 직접 영향을 준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토큰 증가를 매출 증가의 대리 지표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가격 경쟁이 계속되면 호출량이 늘어도 매출이 함께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 TechCrunch에 따르면 Ram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Ara Kharazian은 이번 둔화의 원인을 수요 부족이 아니라 경쟁 심화와 고객의 사용 최적화에서 찾고 있다.

Anthropic이 잠재적인 IPO에 가까워지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문제는 더 민감하다. 보도에 따르면 Anthropic의 잠재 기업가치는 10월 초 약 2조 달러에서 1조2000억~1조3000억 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OpenAI도 제시 기업가치와 최근 자금 조달 목표를 낮췄다. 다만 이 변화를 Ramp 데이터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자금 조달 환경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작용한다.

앞으로 업계가 다시 초고속 성장에 진입하려면 AI 코딩 도구에 버금가는 새로운 대규모 사용처가 필요하다. 개인용 에이전트가 후보로 거론되지만, 비슷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현재 확인되는 흐름은 기업이 AI를 더 많이 사용하면서도 작업당 비용은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에게는 효율성 향상이지만, 모델 기업에는 새로운 사용처와 높은 유지율, 더 나은 가치 포착 방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출처: TechCrunch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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