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데이터센터에 전력 수요 100% 청정에너지 요구
도입: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량이 늘면서 데이터센터는 전력망 계획에서 핵심적인 대규모 수요처가 됐다. 매사추세츠주의 새 행정명령은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개발사가 전력과 공공 인프라에 미치는 부담을 직접 책임지도록 하는 정책 전환을 보여준다.
핵심 내용
- 25메가와트 초과 시설이 대상이다. 피크 전력 수요가 25메가와트를 넘는 데이터센터는 자체적으로 전력을 확보하고, 전체 전력 수요를 주의 청정에너지 요건을 충족하는 발전으로 공급해야 한다.
- 신규 전력 공급 비용을 개발사가 부담한다. 마우라 힐리 주지사는 시설 내 청정 발전을 우선적으로 선호한다. 이것이 어렵다면 개발사는 인근 신규 발전 설비 건설에 자금을 대거나, 일반 전력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요금 납부자 보호 기금’에 출연해야 한다.
- 지역 협상 투명성도 강화된다. 행정명령은 지방정부가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한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지 않도록 유도한다. 또한 규제 시행 방안을 마련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발효된 데이터센터 판매세 면제 신청도 일시 중단했다.
- 일반 청정에너지 기준보다 강한 조건이다. 매사추세츠주의 기존 기준은 풍력, 태양광, 수력 등 승인된 전원의 연간 최소 비중을 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식이다. 주지사실은 데이터센터에는 전력 수요의 100%를 청정 발전으로 충당하는 조건이 적용된다고 명확히 했다.
의미와 영향
이번 조치의 핵심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 자체만 통제하는 데 있지 않다. 대형 시설을 전력망에 연결할 때 필요한 발전 및 인프라 비용을 일반 소비자에게 자동으로 전가하지 않도록 비용 구조를 바꾸는 데 있다. 투자와 일자리 창출만으로 지역 전체가 추가 부담을 떠안는 상황을 줄이려는 것이다.
정책 변화의 배경에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여론 변화가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주 정부와 지방정부는 세제 혜택 등을 앞세워 기술 기업과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기요금, 토지 이용, 환경 영향, 지역 인프라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정치권은 신규 시설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매사추세츠주는 최근 3개월 동안 데이터센터 규제를 강화한 세 번째 주가 됐다. 텍사스에서는 8월 신규 데이터센터가 공공사업위원회와 전력망 운영기관 ERCOT의 감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뉴욕에서는 7월 50메가와트 이상 신규 데이터센터의 건설이 중단됐다.
개발사에는 청정 전력 조달, 현장 발전, 인근 신규 전원 투자가 입지와 사업 일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다. 비용 증가와 인허가 지연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지방정부에는 비밀유지계약을 줄이는 대신 유치 협상과 주민 공개 절차를 더 명확하게 설계해야 하는 과제가 생긴다. AI 전력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면,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전력을 스스로 확보하고 추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지가 사업 수용성을 좌우하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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