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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규제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10억 달러 대책, 왜 반발을 키웠나

약 4분 소요

서론

생성형 AI 인프라의 확대는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기술 산업의 문제가 아닌 지역 정책과 환경 문제로 바꾸고 있다. 전력요금, 물 공급, 발전소 건설, 지역 일자리 등이 한꺼번에 논쟁의 대상이 됐다. 아마존은 이러한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에 앞으로 5년 동안 1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 직후 환경단체는 핵심적인 오염 문제를 가린 채 기업 이미지를 관리하려는 조치라고 반박했다.

아마존이 내놓은 약속

아마존웹서비스 CEO 맷 가먼은 지원금의 사용처를 각 지역사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 직업훈련,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물과 에너지 보전, 기타 지역 현안이 대상이다. 아마존은 다음과 같은 추가 약속도 제시했다.

  • 데이터센터가 지역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도록 한다.
  • 지역의 물 공급을 고갈시키지 않는다.
  • 2030년까지 ‘워터 포지티브’를 달성하고, 현재 프로젝트의 75%가 이미 목표를 충족했다고 설명한다.
  • 비상발전기에는 가능한 한 배출량이 낮은 방식을 사용한다.
  • 새 데이터센터 건설에서 비밀유지계약을 요구하지 않는다.

가먼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미국과 중국의 첨단 AI 경쟁 맥락에서 설명했다. 건설 중단이나 모라토리엄 요구가 계속되면 미국이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마존의 메시지는 데이터센터 확장을 멈추기보다는 지역사회 지원을 통해 부작용을 관리해야 한다는 쪽에 가깝다.

환경단체가 문제 삼은 부분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의 환경 보호를 주장해 온 비영리단체 Stand.Earth는 이번 발표를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했다. 가장 큰 문제는 데이터센터 자체가 아니라 이를 가동하는 전력 인프라의 오염이 아마존의 약속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Stand.Earth는 아마존이 텍사스주 페코스에서 지원하는 발전소를 지목했다. 이 단체는 전문가들이 해당 발전소를 미국에서 가장 큰 기후오염원 가운데 하나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간 3300만 톤의 유해 대기오염을 배출하고 190만 가구 이상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수치는 제공된 자료에서 소개된 Stand.Earth의 주장으로, 자료만으로 독립 검증된 수치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비상발전기 가동 시간도 논란이다. 아마존은 대부분의 발전기가 연간 약 10시간만 작동한다고 강조한다. 반면 Stand.Earth는 아마존 데이터센터가 디젤 비상전력으로 며칠 동안 운영된 사례가 있다고 말한다. 평균 가동 시간만으로는 극심한 날씨, 전력 부족, 설비 고장 때 발생하는 실제 영향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의미다.

물 사용 문제도 남아 있다. Stand.Earth는 데이터센터가 직접 사용한 물을 보충하겠다는 약속이 해당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 인프라의 물 발자국까지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한다. 새로운 냉각 기술에서 영구성 화학물질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아마존이 지난 3년 동안에도 10억 달러 이상을 지역사회에 기여했다고 설명하지만, Stand.Earth는 아마존이 2026년에만 데이터센터에 22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과 비교하면 새 지원금이 매우 작다고 비판한다.

이 논쟁이 의미하는 것

비밀유지계약 폐지는 이번 계획에서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주민, 지방정부, 환경단체가 프로젝트 정보를 더 일찍 확인할 수 있어 정보 비대칭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투명성만으로 책임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사회는 배출량, 물 사용량, 전기요금, 비상발전기 가동 현황을 검증할 수 있는 자료와 약속 불이행 시 대응할 수 있는 제도를 필요로 한다.

데이터센터는 투자와 일자리를 가져올 수 있지만, 전력 설비와 대기오염, 물 수요, 토지 이용의 부담은 지역에 장기간 남을 수 있다. 아마존이 미국의 AI 경쟁과 투자 속도만 강조하고 전체적인 환경 영향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10억 달러 약속만으로 반발을 잠재우기는 어렵다. 결국 신뢰를 좌우하는 것은 지원금의 액수가 아니라 독립적인 검증을 허용하고 예상 밖의 피해에 책임을 질 의지가 있는지다.

출처: Ars Technica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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